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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말

읽을거리, 좋은 글, 좋은 글귀, 모음 추천[2020-03-27] 매화(梅花)나무일까? 매실(梅實)나무일까? 꽃을 강조하면 매화 나무,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가 된다. 매화는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 중 하나다. '매화가 피었는데 그 꽃 위로 눈이 내리면 설중매(雪中梅), '달 밝은 밤에 보면 월매(月梅), '옥같이 곱다 해서 옥매(玉梅), '향기(香氣)를 강조하면 매향(梅香)이 된다. '이른 봄에 처음 피어나는 매화를 찾아 나서는 것을 심매(尋梅) 또는 탐매(探梅)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가 있는 절은 순천 선암사다. 몇 년 전까지는 경남 산청 단속사지에 있는 정당매가 최고령이었는데 최근에 고사하고 말았다. 매화꽃이 필 때면 매화를 보기 위해선암사를 찾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암사는 매화가 유명하다. 퇴계 이황은 '매화는 .. 더보기
읽을거리, 좋은 글, 좋은 글귀, 모음 추천[2020-03-26]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다. 이 말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전해 온다. ​ 중국 전한(前漢) 11대 황제는 원제( BC74~BC33)이다. 원제는 색(色)을 밝혔다. 장안(長安)의 미인이란 미인은 모두 궁으로 불러들여 궁녀로 삼았다. 그렇게 들인 여인이 3000여 명. 원제는 궁녀를 바꿔가며 밤을 보냈다. 고르는 것에 지친 그는 화공 모연수에게 궁녀들의 초상화를 그리도록 했다. 그림을 보고 여인을 간택하기 위해서였다. ​ 왕소군이라는 이름의 궁녀도 있었다. 절세미인이 따로 없었다. 후대인들이 그를 서시, 양귀비, 초선 등과 함께, 중국 고대의 4대 미인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왕소군은 이미 고령이 된 원제에게 별 뜻이 없었다. 다른 궁녀들은 모연수 에게 뇌물을 줘가며 잘 그려달라.. 더보기
읽을거리, 좋은 글, 좋은 글귀, 모음 추천[2020-03-25] 중국 격언에 “불난 집에 불을 끄려다 수염을 태운 사람은 상을 받지만, 불이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한 하인은 쫓겨난다.” 라는 말이 있다. 세상을 일없이 만드는 사람은 고수다. 하수는 싸운 다음에 이기려 하고, 고수는 이긴 다음에 싸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없이 만드는 사람의 공(功)을 인정받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 세상의 인심이다. 오죽했으면, 노자는 "가장 높은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그가 있는 것만 겨우 알고, 그다음 가는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가까이 여겨 받들고, 그다음 가는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두려워하고, 그다음 가는 지도자는 아랫사람이 경멸한다." 라고 했을까? 프라할라드는 리더의 세 가지 역할을 논의하면서 리더는 미래지향적이어야 하며, 양치기 개가 되어야 하.. 더보기
읽을거리, 좋은 글, 좋은 글귀, 모음 추천[2020-03-24] 옛날 어느 큰절 앞에는 항상 절에서 법회를 하는 날이면, 아침 일찍 절입구에 초라한 거지 한 사람이 구걸을 하는 것이었다. 그 거지는 매일 절을 찾아 들어가는 신도들을 향하여 한푼만 보태달라고 사정을 하였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그 절에서는 관음전 낙성식이 있었고 그 날은 새로운 주지스님이 소임을 받고 그 절로 온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새로운 주지스님에 대하여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윽고, 낙성식 겸 주지 스님이 부임 하는 날, 항상 절 앞에서 구걸을 하던 거지가 법당 안으로 들어서자, 나가라고, 오늘은 큰 행사가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내 쫓는 것이었다. 그러자, 거지는 관음전 앞 땅바닥에 주저 앉아 계.. 더보기
읽을거리, 좋은 글, 좋은 글귀, 모음 추천[2020-03-20]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한다.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낡은 울타리로부터, 낡은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다 나눌 것은 있다. 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 물질적인 것은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 자신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 세속적인 계산법으로는 나눠 가질수록 내 잔고가 줄어들 것 같지만 출세간 적인 입장에서는 나눌수록 더 풍요로워진다. 풍요 속에서는 사람이 타락.. 더보기
읽을거리, 좋은 글, 좋은 글귀, 모음 추천[2020-03-19]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사이가 가까워지고 친밀해질수록 자신이 원하는 걸 함구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사이 정도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줄 거라고 착각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어야 하는게 사랑이라고 오해한다. 현명하게 마음을 다 읽어내고 알아챘으면 좋으련만 잘 알아내질 못해서 좋았던 사이가 틀어진다. 보통 사람들이 갖기 어려운 독심술을 요구해놓고 성의가 없어서 그렇다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 그렇다고 마지막까지 불화의 책임을 떠넘긴다.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소리내어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단순한 사실을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어른이 되어서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역사상 고백하지 않고 이루어진 사랑은 어떤 문헌에도 나오지 않는다. 표현되.. 더보기
읽을거리, 좋은 글, 좋은 글귀, 모음 추천[2020-03-18] 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저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신은 왜 이런 쓸모없는 잡초를 만든 것일까? 이 잡초들만 없으면 오늘 이렇게 더운 날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밭도 깨끗할 텐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동네 노인 한 분이 그 말을 듣고는 농부를 타일렀습니다. “여보게." 그 잡초도 무언가 책임을 띠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네. 잡초는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흙이 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너무 건조한 날에는 먼지나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아주고 있네. 또한 진흙땅에 튼튼한 뿌리를 뻗어 흙을 갈아주기도 하지 만일 그 잡초들이 없었다면 자네가 땅을 고르려 해도 흙먼지만 일어나고 비에 .. 더보기
읽을거리, 좋은 글, 좋은 글귀, 모음 추천[2020-03-17] 다른 사람보다 잘 생기지도 않고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남의 흉을 보고 괴롭히며 잘난 척 하는 사람은 "원숭이와 거울" 이란 이야기 속에서 무언가 느낌이 있어야 합니다. 어느날 원숭이가 거울을 구했습니다. 거울로 제 얼굴 비춰 보더니 옆에 있는 곰에게 "곰 영감님 이거 좀 보세요. 정말 보기 싫은 꼴이구먼요. 이렇게 보기 싫은 꼴을 하고 있는 원숭이들이 있으니까 원숭이들이 모두 비웃음을 당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만일 내가 이런 꼴이라면 죽어 버렸을 겁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곰은 " 여보게 친구, 다른 원숭이를 탓하지 말게. 그것이 바로 자네라네." 하고 충고를 하였지만 "별 말씀을. 나는 여기 있잖아요! 이것이 어찌 저란 말입니까? 제가 이렇게 보기 싫다면 당장 죽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