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바이스 청바지 >
1850년대는 미국 서부의 골드러시
황금 바람이 불어오는 서부를 향해서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서부행을 재촉했다.
그가 서부로 간 것은 금광을 찾을 목적이
아니라, 금광을 찾아 비바람을 맞으며
노숙하고 있는 광부들을 위한 천막을 팔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들은 캔버스 천막을 사려고
하기보다는 서부의 무궁무진한
원목들을 베어서 캐빈 짓기를 좋아했다.
계획이 빗나간 것이다.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천막용 천은
몇 개를 겨우 소화한 채 재고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궁지에 몰린 리바이는
쉽사리 좌절하지 않고
재고 처리의 대안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 천으로 떨어지기 쉬운
광부들의 바지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그의 예상은 적중해서
천막에 쓰였던 캔버스 천으로 된
바지는 삽시간에 큰 인기를 모았다.
"땅굴 파는 데 강한 바지가 왔다."는
소문이 순식간에 서부 광산 지대를
진원지로 하여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급격히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1853년 그는 아우와 함께 공동으로
'리바이스 츠라두스 앤드 컴퍼니'를 창설했다.
캔버스 천을 바지 옷감으로 바꾼다는
착상 한 가지로 리바이스 신화는
잉태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원단 그대로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광부들을 괴롭히는 방울뱀이 질색하며
싫어하는 시퍼런 인디언 물감을 들여서
바지를 만들었던 것이다.
어느 날 리바이는 마을의 중심거리로
나왔다가 어느 늙은 광부가 양복점에서
떠드는 소리를 들었다.
"거 말야. 리바이 옷은 단추가 약해서
안 돼, 나무 조각이나 조개껍질 정도로는
어림도 없으니 더 튼튼한 쇠붙이 단추로 만들어 주게나!"
리바이는 곧바로 공장으로 돌아와
이것저것 금속들을 실험해 본 결과
구리 못이 활용성이 좋다는 것을 알아냈다.
리바이는 1873년 이 구리 단추 사용에
대한 특허를 제출, 이것이 연방정부 특허국에서
승인되어 그가 고안한 구리 단추는 마침내
독점상품이 되었다.
이 이야기는 '절망을 희망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은,
그래서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솟은
청바지의 명가 리바이스社의 창립 일화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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