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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읽을거리, 좋은 글, 좋은 글귀, 모음 추천[2020-02-13]

목요일 아침 읽을거리, 좋은 글, 좋은 글귀, 모음 추천합니다.

 

¤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다.” 라는 뜻으로
전당서(全唐書) 설시편(舌詩篇)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당나라가 망한 뒤의 후당(後唐)때에 입신하여 재상을 지낸
풍도(馮道)라는 정치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五朝八姓十一君
(
오조팔성십일군)을 섬겼는데
다섯 왕조에! 걸쳐, 여덟 개의 성을 가진,
열한 명의 임금을 섬겼다는 말이니
그야말로 처세에 능한 달인이었습니다.

풍도(馮道)는 자기의 처세관
(
處世觀)을 아래와 같이 후세인들에게 남겼습니다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安身處處宇(안신처처우) :
가는 곳 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풍도(馮道)는 인생살이가 입이 화근(禍根)임을 깨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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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의 장수를 누리는 동안 입조심하고 혀를 감추고
말조심을 처세의 근본으로 삼았기에
난세에서도 영달을 거듭한 것입니다.

입을 함부로 열지 말고 말을 아끼라는 고사성어 중에

守口如甁(수구여병) :
입을 병마개 처럼 지킨다.

禍生於口(화생어구) :
화는 입에서 생긴다.

駟不及舌(사불급설) :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의 힘도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

禍從口出(화종구출) :
화는 입으로부터 나오고

病從口入(병종구입) :
병은 입으로부터 들어간다

등등 동서고금을 통하여 헤아릴 수가 없을 겁니다.

말 한마디로 이 세상은
남이 되고 이혼하고 원수가 되고 전쟁을 합니다.

입을 조심하고 혀를 조심하고
말을 삼가 하라는 것은
인간 세상이 존재하는 한 유구한 진리일 겁니다.

입조심이 얼마나 어려우면
이렇게 오랜 세월에도 계속 이어질까요?

심신(心身)이 편안한 삶은
말을 삼가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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