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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

물취이모 옛날 백성들의 사는 모습을 살피기 위해 고을의 원님이 나무꾼으로 변장을 하고 마을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살피고 있었다. 한참 돌아다니다 보니 목이 말라서 물을 얻어먹으려고 주위를 둘러 보니 마침 부잣집이 근처에 있었다. 원님은 마침 출출하기도 해서 부잣집에서 먹을 것도 좀 얻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 집 대문을 두드리며 ‘이리오너라’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하인이 문을 열고 나왔다. 무슨 일이오? 내 지나가는 나무꾼인데 목이 말라서 그러니 시원한 냉수 한 사발 좀 얻어 마실 수 있겠소? 하인은 나무꾼 차림의 원님을 아래 위로 훑어보더니나무꾼 주제에 무슨 양반 말투를, 기다려 보시오.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 영감이 무슨 일인가 하고 물었다. 하인이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영감이 말했다... 더보기
읽을거리, 좋은 글, 좋은 글귀, 모음 추천[2020-03-18] 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저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신은 왜 이런 쓸모없는 잡초를 만든 것일까? 이 잡초들만 없으면 오늘 이렇게 더운 날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밭도 깨끗할 텐데!"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동네 노인 한 분이 그 말을 듣고는 농부를 타일렀습니다. “여보게." 그 잡초도 무언가 책임을 띠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네. 잡초는 비가 많이 내릴 때는 흙이 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너무 건조한 날에는 먼지나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아주고 있네. 또한 진흙땅에 튼튼한 뿌리를 뻗어 흙을 갈아주기도 하지 만일 그 잡초들이 없었다면 자네가 땅을 고르려 해도 흙먼지만 일어나고 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