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와 가죽신 >
어떤 산길,
농부가 큰 소를 끌고 집에 가고 있었다.
농부의 뒤로 수상한 두 명의 남자가 보였다.
한 남자가 옆의 남자에게 말했다.
“조금 기다려 봐,
내가 저 소를 빼앗아 오겠네.”
“자네가 아무리 소매치기의
달인이라고는 하지만 물건이 좀 크지 않나?
“두고 보면 알게 돼.”
두 명의 남자는 소매치기였습니다.
한 소매치기가 농부가 가는 길 앞에
잽싸게 앞질러 가서 새 가죽신 한 짝을
그가 발견하기 쉽게 놓아두었다.
농부는 산길을 계속 걸어가다가
새 가죽신 한 짝을 발견하고
손에 집어 들었다.
“안타깝구나.
한 짝만 있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데.”
농부는 아쉬워하면서 가죽신을
내버려두고 계속 소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 모퉁이를 돌자
조금 전에 보았던 새 가죽신의
나머지 한 짝이 있었다.
“이런 횡재가 있나!
깊은 산속을 지나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아직 그 가죽신이 그대로 있겠지?”
농부는 하늘에 감사를 드리며
옆에 있는 나무에 소를 엉성하게
묶어두고는 서둘러 왔던 길을 돌아갔다.
예상대로 가죽신은 그곳에 있었다.
농부는 멀쩡한 새 가죽신
한 켤레가 생겼다고 좋아하며
소를 묶어둔 곳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소는 이미
소매치기가 가져가고 없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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