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썸네일형 리스트형 퇴계선생과 며느리 퇴계선생의 맏아들이 2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한창 젊은 나이의 맏며느리는 자식도 없는 과부가 되었다. 퇴계선생은 홀로 된 며느리가 걱정이었다. 남편도 자식도 없는 젊은 며느리가 어떻게 긴 세월을 홀로 보낼까? 그리고 혹여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 집이나 사돈집 모두에게 누가 될 것이기에, 한밤중이 되면 자다가도 일어나 집안을 순찰하곤 했다. 어느 날 밤, 집안을 둘러보던 퇴계선생은 며느리의 방으로부터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을 듣게 되었다. 순간 퇴계선생은 얼어붙는 것 같았다. 점잖은 선비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며느리의 방을 엿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젊은 며느리가 술상을 차려 놓고 짚으로 만든 선비 모양의 인형과 마주 앉아 있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