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귀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자와 수박 한 부자의 재산과 권력을 부러워하던 청년이 있었다. 그는 자신도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그 부자를 찾아가 성공의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하지만 부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주방으로 가더니 커다란 수박을 하나 들고 왔다. 청년은 부자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끄러미 그를 바라보았다. 부자는 여전히 말없이 수박을 아무렇게나 3등분했다. 그러고는 수박을 청년에게 내밀며 이렇게 물었다. 여기 크기가 제각각인 수박이 세 조각 있소. 이 수박은 당신이 미래에 가지게 될 성공을 의미하오. 당신이라면 이 중에서 어떤 걸 고르겠소? "당연히 제일 큰 걸로 골라야죠." 청년이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자, 부자는 웃으며 말했다. "좋소, 제일 큰 걸로 줄 테니 맛있게 드시오." 부자는 제일 .. 더보기 아브라카다브라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는 히브리어로 '말한 대로 이루어지리라'라는 뜻입니다. 말이란 건 마법과 같아서 어떤 때는 정말 말한 대로 이루어지기도 하지요. 말은 종종 생각을 지배합니다.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심장의 놀란 꿈틀거림이 느껴지나요? 손끝의 작은 떨림이 느껴지나요? 쑥스러워 빨개진 당신의 볼이 느껴지나요? 당장 그에게 혹은 그녀에게 달려가서 '사랑해요'라고 말하세요. 사랑이 시작됩니다. 아브라카다브라, 말한 대로 이루어질 거예요. "아브라카다브라"습관처럼 외쳐 보세요. 그러면 외친 대로 이루어질 거예요.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상황이었을 때도 희망을 놓지 마십시오. 돌아보면 사방이 꽉꽉 막힌 벽이었을 때도 잠시 숨을 멈추고 기다려 보세요. 하.. 더보기 좋을지? 나쁠지? 황해도 해주 사또인 어판득은 근본이 어부이다. 고기잡이배를 사서 선주가 되더니 어장까지 사고, 해주 어판장을 좌지우지하다가 큰 부자가 되었다. 그는 어찌어찌 한양에 줄이 닿아 큰돈을 주고 벼슬을 샀고, 평양감사 아래 얼쩡거리더니 마침내 해주 사또로 부임했다. 그는 그렇게도 바라던 고향 고을의 원님이 되어 권세도 부리고 주색잡기에도 빠졌다. 그렇지만 즐겁지 않고 뭔지 모를 허망함만 남을 뿐이었다. 처서도 지나고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던 어느날, 사또는 동헌에 앉아 깜빡 졸았다. 사또는 어판득이 되어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에서 배를 타고 그물을 끌어올렸다. 조기떼가 갑판 위에 펄떡이자 그도 조기와 함께 드러누워 껄껄 웃었다. 꿈을 꾼 것이다. 이튿날, 사또는 백성들의 눈을 피해 어부로.. 더보기 아름다운 우정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의 피시아스라는 젊은이가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효자였던 그는 집에 돌아가 연로하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하지만 왕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피시아스에게 작별 인사를 허락할 경우 다른 사형수들에게도 공평하게 대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만일 다른 사형수들도 부모님과 작별인사를 하겠다고 집에 다녀오겠다고 했다가 멀리 도망간다면 국법과 질서가 흔들릴 수도 있었습니다. 왕이 고심하고 있을 때 피시아스의 친구 다몬이 보증을 서겠다면서 나섰습니다. 폐하, 제가 그의 귀환을 보증합니다. 그를 보내주십시오. 다몬아, 만일 피시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찌하겠느냐? 그렇다면 친구를 잘못 사귄.. 더보기 수탉이 낳은 알을 가져오라 고대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왕 진시황은 죽음이 두려운 나머지 어느 날 감무 대신을 불러 무리한 요구를 했습니다. 불로장생의 명약이라 불리는 '수탉이 낳은 알'을 가져오너라! 집으로 돌아온 감무는 시름에 빠진 채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그때 어린 손자 감라가 할아버지 곁에 다가왔습니다. "할아버지 무슨 걱정이라도 있으세요?" 그러자 감무는 손자에게 말했습니다. "폐하께서 수탉이 낳은 알을 가져오라고 하시는구나." 그 말을 들은 손자는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 사흘 뒤에 저와 함께 궁으로 가주세요. 평소 손자가 재치 있는 말과 영특한 생각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여러 번 있었기에 감무는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사흘 뒤 할아버지와 함께 궁 앞.. 더보기 새겨보면 좋은글 1. 나쁜 날씨란 없어요. 어떤 날씨든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비오는 날을 좋아하겠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비오는 날이 좋아졌지요. 내가 원하는 대로 날씨를 만들 수 없다면 차라리 하루하루 내게 주어지는 날씨를 맘껏 즐기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 테리 햄튼, 로니 하퍼 '고래뱃속 탈출하기' 2.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갖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 문병란 '희망가' 3.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모든 일에 '꾸물거린다'는 사실입니다.. 더보기 얼씨구 절씨구 우리나라 각설이 타령을 들으면 "얼씨구 절씨구" 란 말이 나오지요. 각설이 타령뿐만 아니라 창부타령을 비롯하여 여러 민요 가사에도 쓰이고 있어요. 그럼 왜 "얼씨구 절씨구"라는 말을 가사로 사용했을까요? 그럼 먼저 각설이 타령은 거지들이 밥 한술 얻어먹기 위해 남의 집 대문 앞에서 바가지를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이지요. 그런데 왜 이 노래를 각설이 타령이라 했을까요? 여기에는 우리의 슬픈 역사가 숨어있다 하지요. 그 첫째는 각설이라는 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요. 각설이을 한문으로 쓰면 각설이가 되지요. 각설이의 각은 '깨달을 각'자 이고, 설은 '말씀 설'이며 이는 '이치 리' 이지요. 이를 풀이하면 "깨달음을 전하는 말로서 이치를 알려 준다"는 뜻이 되지요. 한마디로 미개한 민중들.. 더보기 줄탁동기 "줄탁동기" 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알 속의 병아리가 성숙하여 바야흐로 바깥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부리로 알벽을 쪼는 것을 일러 '줄' 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알을 내내 품던 어미닭이 자식의 출현을 짐작하고, 바깥에서 알벽을 쪼아 알깨는 것을 돕는 행위를 '탁' 이라고 하지요. 줄탁의 동기란 바로 알 안의 병아리 부리와 알 밖의 어미닭 부리가 일치하는 순간, 그 알이 깨지는 찰나를 이르는 말입니다. 참 아름다운 장면이지요? 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또 헤어지기도 합니다. 미운 정도 들고, 고운 정도 들고, 사랑으로 남기도하고, 아픔으로 남기도 합니다. 인연을 만난다는 의미가 줄탁의 동기와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어미닭이 되고, 마찬가지로 병아리가..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