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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아름다운 우정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의 피시아스라는 젊은이가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효자였던 그는 집에 돌아가 연로하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하지만 왕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피시아스에게 작별 인사를 허락할 경우 다른 사형수들에게도 공평하게 대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만일 다른 사형수들도 부모님과 작별인사를 하겠다고 집에 다녀오겠다고 했다가 멀리 도망간다면 국법과 질서가 흔들릴 수도 있었습니다. 왕이 고심하고 있을 때 피시아스의 친구 다몬이 보증을 서겠다면서 나섰습니다. 폐하, 제가 그의 귀환을 보증합니다. 그를 보내주십시오. 다몬아, 만일 피시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찌하겠느냐? 그렇다면 친구를 잘못 사귄.. 더보기
수탉이 낳은 알을 가져오라 고대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왕 진시황은 죽음이 두려운 나머지 어느 날 감무 대신을 불러 무리한 요구를 했습니다. 불로장생의 명약이라 불리는 '수탉이 낳은 알'을 가져오너라! 집으로 돌아온 감무는 시름에 빠진 채 한숨만 내쉬었습니다. 그때 어린 손자 감라가 할아버지 곁에 다가왔습니다. "할아버지 무슨 걱정이라도 있으세요?" 그러자 감무는 손자에게 말했습니다. "폐하께서 수탉이 낳은 알을 가져오라고 하시는구나." 그 말을 들은 손자는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게 좋은 생각이 있어요. 사흘 뒤에 저와 함께 궁으로 가주세요. 평소 손자가 재치 있는 말과 영특한 생각으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적이 여러 번 있었기에 감무는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사흘 뒤 할아버지와 함께 궁 앞.. 더보기
세가지 악재 독일인들은 3대 비결로 좋은 아내, 훌륭한 주치의, 젊은이와의 대화를 꼽는답니다. 좋은 아내는 원만한 성생활과 섭생을 보장하고, 훌륭한 주치의는 건강을 담보하며, 젊은이와의 대화는 삶에 대한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것이지요. 젊어 돈을 많이 벌었거나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 중 쓸쓸한 노후를 보내는 이가 의외로 많지요. 사람들은 그들의 '좋았던 시절만'을 기억할 뿐 그 후의 '고독한 삶'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젊어서 잘 나가던 사람보다는 나이 들어 존경받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요? 인생에는 3대 악재가 있다고 하는데 첫째. 초년 출세 200여년만에 43세에 총리대신이 된 캐머린. 젊어서 출세한 사람은 종종 독선과 아집에 빠지거나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또 여생 내내 과거만을 .. 더보기
인디언의 성인식 북아메리카에 살았던 인디언 중 체로키 부족이 있었습니다. 이 부족은 강인한 성인이 되기 위해 소년들에게 독특한 훈련을 했습니다. 인디언 소년들은 어릴 적부터 사냥하고, 정찰하고, 물고기 잡는 등의 기술들을 배웁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일종의 성인식입니다. 이 통과의례를 치르게 하려고 아버지는 아들을 멀리 떨어진 숲 속 깊은 곳으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아들의 눈을 가린 채 홀로 남겨둡니다. 그날 밤에 소년은 혼자 밤을 꼬박 지새워야만 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소년은 가족과 부족을 떠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가족과 부족이 그의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밤 소년은 눈이 가리어진 채로 아침 햇살이 비출 때까지 눈가리개를 벗어서.. 더보기
새겨보면 좋은글 1. 나쁜 날씨란 없어요. 어떤 날씨든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비오는 날을 좋아하겠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비오는 날이 좋아졌지요. 내가 원하는 대로 날씨를 만들 수 없다면 차라리 하루하루 내게 주어지는 날씨를 맘껏 즐기는 편이 낫지 않겠어요? - 테리 햄튼, 로니 하퍼 '고래뱃속 탈출하기' 2.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갖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 문병란 '희망가' 3.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모든 일에 '꾸물거린다'는 사실입니다.. 더보기
얼씨구 절씨구 우리나라 각설이 타령을 들으면 "얼씨구 절씨구" 란 말이 나오지요. 각설이 타령뿐만 아니라 창부타령을 비롯하여 여러 민요 가사에도 쓰이고 있어요. 그럼 왜 "얼씨구 절씨구"라는 말을 가사로 사용했을까요? 그럼 먼저 각설이 타령은 거지들이 밥 한술 얻어먹기 위해 남의 집 대문 앞에서 바가지를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이지요. 그런데 왜 이 노래를 각설이 타령이라 했을까요? 여기에는 우리의 슬픈 역사가 숨어있다 하지요. 그 첫째는 각설이라는 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요. 각설이을 한문으로 쓰면 각설이가 되지요. 각설이의 각은 '깨달을 각'자 이고, 설은 '말씀 설'이며 이는 '이치 리' 이지요. 이를 풀이하면 "깨달음을 전하는 말로서 이치를 알려 준다"는 뜻이 되지요. 한마디로 미개한 민중들.. 더보기
동전의 양면 알렉산더 대왕이 전쟁에 나갔을 때의 일이다. 적군은 아군보다 열 배나 많았고, 병사들은 '이제 삶이 끝나는가 보다'하며 겁에 질려 있었다. 이를 보던 알렉산더 대왕은 묘안을 떠올렸다. 그는 손에 동전을 하나 들고 모두에게 말했다. 신께서 내게 계시를 주셨다. 이 동전을 던져 나는 우리의 운명을 예측하고자 한다. 만약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온다면 승리할 것이고 뒷면이 나온다면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비장한 표정으로 동전을 높이 던졌다. 숨이 멈출 것 같은 긴장의 순간, 모두는 땅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주시했다. 동전의 문양이 번쩍이는 것을 보고 병사들은 앞면임을 확신했다. 승리의 확신에 찬 그들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열 배나 되는 적을 격파했고, 전쟁 에서 크게 승리했다.. 더보기
줄탁동기 "줄탁동기" 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알 속의 병아리가 성숙하여 바야흐로 바깥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부리로 알벽을 쪼는 것을 일러 '줄' 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알을 내내 품던 어미닭이 자식의 출현을 짐작하고, 바깥에서 알벽을 쪼아 알깨는 것을 돕는 행위를 '탁' 이라고 하지요. 줄탁의 동기란 바로 알 안의 병아리 부리와 알 밖의 어미닭 부리가 일치하는 순간, 그 알이 깨지는 찰나를 이르는 말입니다. 참 아름다운 장면이지요? 살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또 헤어지기도 합니다. 미운 정도 들고, 고운 정도 들고, 사랑으로 남기도하고, 아픔으로 남기도 합니다. 인연을 만난다는 의미가 줄탁의 동기와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어미닭이 되고, 마찬가지로 병아리가.. 더보기